서평모음(7편, 하얼빈, 임계장이야기, 원씽, 팩트풀니스, 공부머리독서법, 스몰스텝 등)
- 최초 등록일
- 2022.12.20
- 최종 저작일
- 20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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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모음(7편)"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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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선 처음 보는 작가다. 칼의 노래, 달 너머로 달리는 말, 저만치 혼자서, 연필로 쓰기 등의 대표 작품이 있다지만 생소하다. 물론 개인적으로 독서량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안중근에 대한 글을 썼다는 것만으로 호감을 생겨서 읽게 되었다.
「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을 소설로 써보려는 것은 내 고단한 청춘의 소망이었다. 나는 안중근의 ‘대의’보다도, 실탄 일곱 발과 여비 백 루블을 지니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그의 가난과 청춘과 그의 살아 있는 몸에 관하여 말하려 했다」라는 작가의 말이다.
안중근에 대해서 조금 더 친밀하게 그리고 그간 설명되지 않았던 안중근의 모습에 대한 관찰로 글을 쓰려는 의지가 돋보이는 말이다. 안중근은 대단한 사람이다. 범접할 수 없는 위대한 인물이다. 물론 공감하지만, 그렇게 칭송받고 존경을 받게 되는 것이 마치 안중근은 너무 쉽게 자신과 가족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 태어난 사람인 것처럼 묘사된다면 안중근의 그러한 희생은 반감될 것이라 생각한다.
평범한 여느 사람들과 같이 가슴 속에는 두려움과 슬픔, 삶에 대한 그리움이 없었을까.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고, 그런 것들에 대한 생각을 갖지 않고 안중근을 막연히 훌륭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하늘 나라에 있는 안중근이 조금은 섭섭해 하지 않을까.
제2차 한일협약 때, 병력으로 조선 황궁을 포위하고 조선 황제와 대신들을 헌병으로 협박하기는 했지만, 병력을 부딪치지 않고 도장을 받아내사 오백 년이 넘은 나라의 통치권을 인수한 이토는 일본에서는 천황인 메이지가 가장 신임하는 자였다. 도장을 찍어서 한 나라의 통치권을 스스로 넘긴다는 것은 보도 못한 일이었으나, 조선의 대신들은 국권을 포기하는 문서에 직함을 쓰고 도장을 찍었다.
도장의 힘은 작동되고 있었으나, 조약 체결을 분노한 조신 민심의 폭발은 당연했다. 사대부들이 비통한 글을 남기고 잇달아 자결했고, 독약을 마셨고 물에 뛰어들었다. 오백 년을 지탱해온 나라의 관리와 식자 몇 명이 치욕을 못 견디어 자결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이토는 여겼다. 하지만, 사대부들의 자결이 아닌 무지렁이 백성들의 저항은 예기치 못했고, 왕권이 무너지고 사대부들이 국권을 넘겼는데도, 조선의 면면촌촌에서 백성들은 일어서고 또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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