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 샤오시엔 영화 비평

소개글

허우 샤오시엔 영화에 대한 감상문(영화론, 감독론, 작품개괄, 감상평, 비평)

목차

1. 영화를 보는 어떤 태도-허우 샤오시엔과의 만남
2. 자신의 역사를 사랑하기
3. 역사를 대면하는 방식- 사람이 살고 있었네
4. 성장통은 계속된다, 삶은 계속 된다

본문내용

1.영화를 보는 어떤 태도-허우 샤오시엔과의 만남
사상 유례없이 문화적 혜택의 세례를 받은 세대여서인지 내 또래에는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참 많다. 게 중에는 영화에 대한 마음이 자못 진지한 친구들도 꽤 된다. 영화 이야기를 하다 보면 으레 영화 취향의 차이가 불거지게 마련인데 그 차이란 결정적으로, 영화를 오랫동안 봐오며 체계적인 지식과 안목을 갖춘 친구들은 영화에 대한 ‘경외감’이 많은 편인 반면, 대학에 들어가서야 영화를 ‘보기’ 시작한 나는 영화를 ‘대수롭지 않게’ 본 다는 데서 기인한다. 그들이 소위 아트영화에 열광한다면 나는 그런 영화들도 담담하게 볼 뿐이고, 장르물에서도 비슷한 만족과 감동을 얻기도 하는 것이다.

<중 략>

3. 역사를 대면하는 방식- 사람이 살고 있었네
그런데 이 성장기의 영화를 보다 보면 시대적 배경이 낯설지 않다. 흔히 ‘대만 현대사 3부작’, ‘역사 3부작’ 이라 불리는 <비정성시>, <희몽인생>, <호남호녀>에 이르면 더욱 그러하다. 이 영화들은 일제 식민과 본토와의 분리가 큰 사건으로 자리하는 대만의 혼란한 근대사를 다루고 있는데, 같은 아시아권으로 묶여 있는 한국으로서도 유사한 역사적 경험이 있다. 물론 본토와의 분리라는 개념은 우리와 멀기는 하나 일제 식민과 전쟁, 분단 그리고 군사 독재 등 지난한 근현대사를 거치며 일종의 ‘고아의식’이 한국사회에도 싹터 있다는 점에서 중국-대만의 역사의식과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허우 샤오시엔, <비정성시>, <희몽인생>, <호남호녀>,<동동의 여름방학>, <남국재견>, <동년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