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멀리 두다가도 책을 손에 들게 되는 때가 있다. 상황이 어렵고 힘들수록 사람들은 책을 손에 쥐게 된다. 모든게 잘 될 때 보다 걱정도 쌓이고 근심에 가슴 한켠이 아릿할 때 빳빳한 책장을 넘기며 빠듯한 인생살이에 대한 지혜를 치열하게 찾게 된다. 책은 그런 존재다.
혁신의 혁은 가죽이라고 한다. 가죽을 벗겨 바꾼다는 뜻이다. 생살을 잘라내 새살이 돋아 날때 까지 기다리기 까지의 과정에는 칼 같은 단호함과 극심한 고통, 그리고 지루한 기다림이 필요하다. 애초에 자기 가죽을 벗겨낸다는게 정상적인 생각은 아닐것이며 보통 용기가 없이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금번에 읽은 혁신도서인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오는가'의 기저에는 그간 당연시 여기던 경직된 조직문화에 메스를 대는 근본적인 도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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