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A+]조지오웰 <1984>서평_사랑의 힘으로도 이겨내지 못하는 빅 브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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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스크린은 CCTV, 음성을 인식하는 구술 기록기는 핸드폰의 시리나 빅스비, 2분 증오는 유튜브의 정치 채널 같기도 해서 이 소설의 시작부터 섬찟했다. 조지 오웰의 미래 예견에 감탄하기도 했다. 창문 하나를 고치는 데 2년을 기다리는 소설에서의 상황은, 웬만한 수술은 2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현재 영국의 사회주의(이 책에서, 신어로 영사) 의료시스템과 비슷하였다.
주인공인 윈스턴이 줄리아를 만났을 때, 그녀의 우아하고 거리낌 없이 옷을 벗어버리는 동작이 모든 문화와 사상 체계를 무력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는 대목이 있었다. 나는 순진하게도 사랑이 빅 브라더를 이겨내리라는 복선인 줄로 생각하고 사랑이 그들을 구원하리라 은근히 기대를 하며 이 책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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