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은 그 역할 탓일까 사회통념 탓일까 우리의 전통문화이면서도 왜인지 모를 신비스러운 거리감이 느껴지는 분야이다. 실제로 굿을 하는 것도 본 적이 없고 무당 등을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많을 테니 그렇게 생각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 중에서도 알아보고자 하는 작품은 제주도의 무가인 <삼공본풀이>이다.
제주도의 큰 굿은 세 개의 <본풀이>를 굿본으로 하여 이루어진다. <본풀이>란 <本>과 <풀이>의 복합명사로 신의 근본, 내력, 역사들을 해석 설명하는 무가이다. 그리고 신의 역사담을 해석함으로써 신의 원노를 해소시키고 악신으로부터 벗어나고 심신의 안정을 초래하는 것이다. 제주도의 삼공맞이굿 또는 전상놀이에서 가창되는 신화가 <삼공본풀이>이다. ‘삼공’은 ‘전상’ 곧 나쁜 버릇인 도둑질이나 노름과 같은 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집착하게 하는 신이다. 그래서 이 귀신을 맞이하여 논다고 해서 삼공맞이굿 또는 전상놀이라고 한다. 이 놀이의 배경이 되는 본풀이의 구조는 우리나라의 <서동요>와 <심청전> 및 서양의 <리어왕> 설화를 합해 놓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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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삼공본풀이 의의와 가치
1. 의의
<삼공본풀이>는 삼공신, 즉 전상신에 대한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신화로, 그간 전상신은 전생신(前生神)으로 연구되기도 했다. 『조선무속의 연구(朝鮮巫俗の硏究)』 상권에는 ‘인간살이 모든 일이 다 전상’이라 하고 있어서 전상은 ‘사람이 한평생 그렇게 살도록 마련된 어떤 운명이나 팔자’를 뜻하는 말로 추정되며,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우리의 옛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전상신을 전생신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
삼공신은 초공신·이공신·삼공신 등으로 보았을 때 세 번째 신을 높여 부르는 존칭어라 할 수 있다. 제주도 큰굿에서 놀아지는 놀이에는 ‘삼공맞이’라는 것이 있다. ‘전상놀이’라고도 하는 이 놀이는 내용상으로 볼 때 원래 삼공제 혹은 <삼공본풀이>와 상관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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