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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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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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끊임없는 인종차별과 싸우고 있다.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은 철폐되는 것이 마땅하나 간혹 인종차별주의자들은 목소리를 높여 그들의 논리를 정당화하고자 한다. 인간의 행동 양식이 선천적이고 유전적인 형질에 의하여 생물학적으로 결정된다고 믿는 것이다. 이는 그들이 주장하는 민족 간 생리학적 차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나아가 인종차별주의자들은 민족 간의 생리학적 차이로 인해 문명의 차이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인종을 기준으로 민족을 판단하는 것을 넘어서 그들이 이뤄낸 문명의 가치 또한 폄하하고 하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궤변에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생리학적 차이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의 통쾌하고도 모호한 이 주장은 아주 짧은 질문으로부터 시작됐다.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들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화물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바로 열대의 섬 뉴기니의 정치가, 얄리의 질문이다. 방대한 책 안에서 단 2줄에 해당하는 이 질문은 저자가 약 700쪽에 달하는 글을 적은 단 한 가지의 이유에 해당한다. 쉽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으나 절대 쉽지만은 않은 이 질문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을까? 우리는 그 대답을 알기 위해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열어보고자 한다. 과연 얄리는 자신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었을까? 혹은 그의 궁금증을 더 미궁 속으로 빠트렸을까? 그가 제레드 다이아몬드로부터 어떠한 대답을 예상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류학의 수수께끼를 풀어냈다는 점이다.
부동산의 차이란 무엇일까? 가격의 차이일까, 가치의 차이일까 혹은 말 그대로 형태가 다름을 의미하는 것일까.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아프리카와 유럽의 역사적 궤적이 달라진 궁극적 사유를 부동산의 차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 정의는 그의 의견을 정확하게 의미하고 있다. 부동산이란 움직이지 않으나 그 환경은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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