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며
2. 철학의 사회적 위상
3. 철학의 정체성 위기와 상대주의
4. 철학의 정체성 위기와 상대주의
1) 상대적 보편으로의 인식
2) 절대적 보편으로의 인식
5. 절대자의 이름에 나타난 실재론적 증거
6. 철학의 정체성 확립과 위기 극복
7. 나오며
본문내용
들어가며
인문학의 위기는 비단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미국에서는 이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되어 왔고 유럽에서도 최근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철학 문학 역사학 등을 기피하고 정보 기술 분야로 몰리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것은 지식인의 삶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인문학 독서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지식인의 삶을 위협한다. 조선일보 [학술이야기] 지식인의 종언과 학술 논쟁의 실종 (2002.07.09)
이와 같은 기사 혹은 이슈가 근래에 들어 심심찮게 신문지상이나 학술 세미나의 주제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과학과 시장의 논리가 지배하는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더 이상 철학의 직접적 효용가치가 없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 여겨진다. 과연 과학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현대인들은 모든 사물을 결과론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보니 대부분 문제에서 현실적 유용성과 실용성을 중시하게 되고, 삶의 제반문제를 근본적 차원에서 다루는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은 관심의 대상에서 자연스레 멀어지게 된 것이다. 또한 시장의 논리는 상업적 경쟁력만을 중시하기 때문에, 어렵기만 하고 소위 ‘돈이 되지 않는 인문학’은 자연히 도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중들로부터 멀어진 인문학은 인문학자들로 하여금 위기감을 느끼게 하였고, 철학자들은 대중들로부터 외면 당한 철학을 보다 쉽게 소개하고자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대중들은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이 여전히 어려울 뿐만 아니라 현실적 측면에서 실용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의 관심은 좀처럼 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과연 철학의 위기가 철학의 사회적 위상의 문제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인간에 대한 인간을 위한 학문이 바로 인문학이라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인문학의 위기는 비단 학문의 위기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위기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철학의 위기>와 <철학의 사회적 위기>가 전연 별개의 것이 아니라 아주 긴밀한 관계에 놓여있음을 밝히고, 철학의 사회적 위상의 위기가 단순히 시대흐름에 의해 도래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철학의 정체성의 위기로부터 파생된 것임을 주장하고자 한다.
참고 자료
조선일보 [학술이야기] 지식인의 종언과 학술 논쟁의 실종 (200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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