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은 생체를 구성하는 물질 중에서 물에는 녹지 않고, 에테르, 클로로폼, 벤젠, 석유 등의 유기용매에 잘 녹는 것으로 그 성분이나 화학구조에 따라 단순지질과 복합지질로 나눈다. 단백질, 당질, 핵산 등과 같이 비교적 성질이 유사한 구성성분이 중합한 것이 아니라 많은 종류의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생체 내에서의 역할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유지, 스테로이드, 왁스 등이 지질에 속하며 이들을 가수분해하면 생기는 고급지방산, 고급알코올 등도 지질에 포함된다. 지질은 그 성분이나 화학구조에 따라 단순지질과 복합지질로 나눈다. 단순지질에는 지방, 지방산, 스테로이드 등이 있고, 복합지질에는 인지질, 당지질, 지단백 등이 있다.
① 단순지질
▶ 지방 : 글리세롤과 지방산이 에스터 결합을 이루고 있는 분자로,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화합물이다.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유지의 주성분은 트리글리세리드이며, 3개의 지방산과 1개의 글리세롤로 이루어져 있다. 트리글리세리드는 글리세롤의 알콜기와 지방산의 카르복실산이 에스터화를 통해 세개의 에스터 결합을 형성한 구조이다. 지방산은 매우 여러 종류가 존재하므로 지방의 종류도 다양하며 결합한 지방산의 종류에 따라 포화지방, 불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등이 있다.
지방은 탄수화물과 함께 에너지를 내는 주요 물질이다. 섭취한 지방은 십이지장에서 소화효소인 리파아제의 작용에 의해 주로 모노글리세리드와 지방산으로 분해되어 담즙산염과 미셀을 형성해서 흡수된다. 흡수된 지방산은 소장상피세포에서 트리글리세리드로 재합성되어 단백질, 인지질 등과의 결합체인 카일로미크론으로 되어 흉관을 거쳐 순환혈액 속에 들어가고 간장, 지방조직, 근육 등으로 보내진다. 지방의 발생에너지는 9.45kcal/g 정도로 높으며, 탄수화물의 2배 열량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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