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남해왕 때, 가락국 바다 한가운데에 배 한척이 있었다. 수로왕은 백성들과 함께 북을 쳐 환영하고 머물게 했지만 배는 나는 듯 달아나 아진포라는 곳에 닿았다. 이때 까치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아진의선 노파는 이상하다고 생각해 밖으로 나갔는데 갑자기 까치가 아진개 앞 바다에 모여 울었다.
노파는 용기를 내어 혼자 작은 배를 타고 포구 앞바다로 가더니 큰 배가 보였다. 노파가 큰 배로 다가오자 까치는 더 모여 더 크게 울면서 어지럽게 날아 다녔다. 노파는 작은 배를 큰 배 옆에 놓고 배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의 흔적은 없고 큰 궤짝만 배 안에 놓여 있었다. 뚜껑을 열려고 했지만 열리지 않았다. 노파는 정성껏 기도한 후 궤짝의 뚜껑을 조심스럽게 열었고 궤짝 안에는 건강한 남자 아기가 있었다. 궤짝은 일곱 개의 보물들과 노예들로 가득 차 있었다. 노파는 그들을 집으로 데려갔다. 노파는 정성껏 그들을 대했다.
참고자료
· 황윤정. (2013). <탈해왕> 에 드러난 신성 (神聖) 의 변화 연구:< 삼국유사>,< 기이편> 의< 제 4 대 탈해왕> 을 중심으로. 국어교육연구, 32.
· 김기흥. (2001). 삼국시대의 왕. 역사비평, 24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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