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박인환 시의 탈식민주의
3. 박인환 시의 여성 – 소외된 타자
4. 결론 - 박인환의 여성 인식과 그 한계
본문내용
1. 서론
박인환은 후반기 모더니즘을 이끈 인물로 주목받았지만, 그의 후기 시들이 감상주의에 빠졌다는 비판을 받아 평가 절하된 시인이다. 그러나 그의 시 전반에 깔려 있는 ‘헤게모니적 신식민주의의 제국에 대한 인식’은 제국주의의 영향 안에서 절망하는 ‘소외된 타자’로써의 시적 자아를 확인하게 하며, 그의 죽음 의식과 불안, 우울을 단순한 센티멘털리즘으로 치부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박인환의 탈식민주의적 의식은 ‘여성’에 대한 그의 시선에서도 드러난다. 본고에서는 박인환 『선시집』의 2장인 ‘아메리카 시초’에 나타난 여성의 이미지에서 전쟁기에 쓰여진 시들을 탈식민주의적 관점으로 분석할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그의 여성 이미지가 15일간의 아메리카 여행을 통하여 변모한 원인이 ‘제국의 이미지 해체’에 있다는 것을 밝히고, ‘소외된 타자’로써의 여성을 인식한 박인환의 시세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 박인환 시의 탈식민주의
1950년대 이후의 모더니즘은 ‘현대성’에 대한 인식론적 접근을 견지했던 ‘후반기’의 주도 하에 전개된다. 박인환은 ‘후반기’의 주도인물로 꼽히는 인물이었으나, 그의 후기시에서 드러나는 센티멘털리즘이 전위적 모더니즘보다는 피상적 감상성을 드러난다는 점에서 비판받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해석은 박인환 시 전반에 드러난 직·간접적 식민지로써의 조국에 대한 자각을 간과한 것으로, 박인환의 제국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고려한다면 그의 센티멘털리즘이 식민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무력감에서 오는 절망에서 비롯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인환의 탈식민주의적 인식은 초기 시 「인천항」, 「인도네시아 인민들에게 주는 시」, 「남풍」 등에 드러나는 식민지의 비애와 타 식민지와의 동질의식으로 시작하여 『선시집』 전반에 드러나는 전쟁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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