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간의 지역경제통합은 1947년에 설립된 베네룩스(Benelux) 관세동맹으로 시작되어 1950년대 말부터 i960년대에 걸쳐서 전 세계적으로 크게 확산되었다. 유럽지역에서는 1957년에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가 출범하여 1967년에는 유럽공동체(EC)로 확대 ㆍ발전하였고, 1960년에는 유럽자유무역 연합(EFTA)이 설립되었다. 그리고 1965년 호주와 뉴질랜드간에 체결된 자유무역협정도 선진국간 이루어진 지역경제통합이다.
지역주의 형태는 개도국 군에서도 나타났는데, 중남미지역에서는 1960년 남미자유무역지역(Latin American Free Trade Area; LAFTA), 1961년에 중미공동시장(Central American Common Market; CACM) 등이 출범하였다. 그리고 중동지역에서도 1964년에 아랍공동시장(Arab Common Market; ACM)과 1981년 걸프만 연안국 협력위원회(Gulf Cooperation Council; GCC)가 결성되었고, 아프리카지역에서는 1964년 중앙아프리카관세ㆍ경제동맹, 1967년에 동아프리카공동체, 1979년 남아프리카관세동맹 등이 출범하였다.
1960년대 북미와 아시아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경제통합이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추진되었지만, EC, EFTA 등 유럽지역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남미와 아프리카지역 등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통합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지 못하였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초까지는 EC가 영국 등을 신규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등 EU의 회원국이 확대되었지만, 그 외 전반적으로 지역경제통합의 움직임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1980년대 말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미국과 아시아지역에서 경제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다시 지역주의가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이는 두 번째 지역주의 부활이라 할 수 있다.
미주지역에서는 1985년 미국과 이스라엘, 1988년 미국과 캐나다, 1994년에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었고, 아시아지역에서는 1992년 ASEAN 국가들이 아세안자유무역지역을 설립하기로 합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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