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인 미진이는 모델을 꿈꾸고 있다. 키 170cm, 55kg으로 어릴 때부터 큰 키 덕분에 어디를 가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사람들과 잘 어울렸다. 이런 성격 때문에 어릴 때부터 관심도 받고, 모델이 되라는 말을 자주 들으면서 자라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미진이 자신이 공부보다 모델이 되기 위한 노력을 더 하고 있다. 어느 날 TV에 나온 동갑내기 모델을 보고 자신의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간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였고, 친한 친구로부터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몸매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겠다.” “넌 군살이 있는 편이다.” 라는 말을 듣고는 친구들도 보기 싫고 방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창피스럽고 겁이 났다.
자존심도 상하고 분하기도 하여 며칠 동안 결석하면서 음식을 거부하고 고집을 부리던 미진이는 약을 통해 살을 빼기로 마음먹고 설사약을 샀다. 처음에는 설사약을 조금씩 먹으면서 살이 찌지 않을 거라는 위안을 얻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설사약도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굶을 때마다 더 먹는 것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3일 동안 물만 먹고 굶고 난 이후에는 너무 배가 고파서 한꺼번에 피자, 햄버거, 통닭 등을 시켜서 먹었다. 다 먹은 후 과도하게 먹은 것을 후회하면서 목에 손을 넣고 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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