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투쟁을 하면서 동기, 선후배와 어느 때 보다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위로를 해주기도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일정 속에는 토의 시간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투쟁은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자기가 신념과 필요성을 느껴서 자발적으로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학년 별 토론은 어떤 일을 결정해야 하거나 의견을 물어야 할 일이 있을 때마다 이뤄졌고 매일 일정이 끝나고 나면 평반이라고 해서 일정을 반성하거나 앞으로의 일정이나 방향 같은 것을 결정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다지 좋은 토의를 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막상 의견을 나누라고 하면 둘러앉아서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학년 별 토의를 하는데도 이런 식이었으니 전체 학년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자리 차지만 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우리 00학번들은 얘기도 잘 안하고 떠들기만 한다는 소리도 어디선가 들려 오곤 했다. 변명을 하자면 우리가 생각이 없어서 그랬던 건 아니었다. 단지 우리는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 다른 사람 앞에서 얘기하는 일이 어쩐지 쑥스럽고 듣는 것에 익숙하다 보니 말하는 것이 어색했던 것이다. 토의 문화는 우리가 그런 것처럼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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