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역사적 기회로서 냉전을 종료되면서 분단되었던 국가들은 예외없이 통일을 이루게 되었다. 즉, 베트남과 예멘이 통일되었으며, 모범적으로 평화공존하던 동서독 역시 분단을 종식하고 통일했다. 즉, 시대적 흐름에 의해서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통일이라는 시대적 과업이 달성되면서 민족의 통합은 결국 하나의 운명과도 같은 당위적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극동에 위치한 한반도는 이러한 국제적 흐름속에서도 여전히 남북사이의 냉전 기운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탈냉전은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이념적 대립이 종료된 것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구공산권 국가들의 체제전환이 진행되면서 인권 및 자유와 같은 인류보편적 가치들의 지구촌에 존중된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인권유린과 자유에 대한 억압 그리고 선군정치를 강조하면서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이탈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남한은 인위적인 탈냉전을 강조하면서 민족공조를 바탕을 한 남북관계를 유도하기 위해서 대북퍼주기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북한의 개혁 및 개방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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