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지 최종본
- 최초 등록일
- 2022.03.22
- 최종 저작일
- 2022.03
- 8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2,000원
목차
1. 들어가며
2. 시 5편과 감상, 해석
1) 훔쳐가는 노래
2) 시인의 사랑
3) 멸치의 아이러니
4) 지도를 찾아서
5) 공정한 물물교환
3. 마무리하며
본문내용
1970년 대전에서 태어나 이화여대를 철학과를 졸업한 진은영은 2000년 계간『문학과 사회』에「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외 3편으로 등단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 낯선 감각과 새로운 어법으로 무장한 젊은 시인들이 ‘집단적’으로 출현한 가운데, 진은영은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항성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다. 진은영은 첫 번째 시집인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2003)에서 자신을 건드린 사물과 사람들, 그리고 책에 대한 ‘기억’을 새로운 일곱 빛깔의 단어들로 만들었다.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시집『우리는 매일매일』(2008)에서는 오랜 시간동안 사유한 흔적이 엿보이는 낯선 은유들을 선보였다. 그녀의 언어는 동화적 이미지를 형이상학적으로 탈바꿈하거나, 일상의 세목을 예기치 못한 신비의 현현으로 부조한 ‘은유의 배반’이다. 그리고 근 삼 년이 지난 2012년, 『훔쳐가는 노래』로 다시 우리를 찾아왔다.
첫 시집의 ‘단어’들은 이번 시집에 이르러 ‘노래’가 됐다. 이 과정 속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두 번째 시집을 출간한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난 시인의 실천적 행보이다. 정치철학의 문제와 새로운 공동체를 구성하는 일에 관심이 많은 진은영은, 시인으로서 그것을 “어떻게” 시로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왔다. 『훔쳐가는 노래』는 그래서 시적이면서도 정치적이다. 아름다운 동시에 정치적인 노래인 것이다. 시인의 정치사회적 고민과 치열한 사유, 그리고 열정적인 실천이 낯선 이미지와 창조적인 감수성이라는 시의 양식과 만나 어우러진 시집인 것이다.
2. 시 5편과 감상 · 해석
1) 훔쳐가는 노래
‘훔쳐가는’ 행위 자체와 ‘노래’라는 단어는 분명 익히 알고 있는 말이지만, 그 둘이 만나 이룬 시의 제목은 낯설다. 여기서부터 우리는 여러 가지 오해를 시작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