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존슨은 이십 세기의 역사에 대한 방대한 책을 서술했다(『모던타임즈I』, 『모던타임즈II』 살림 역간). 역사는 단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어떤 의미 나아가 교훈을 얻고자 함이라고 한다면 그의 책은 피로 물든20세기의 전지구적 사태에 대한 반성이고 대안에 대한 촉구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폭력을 날마다 접하고 있으며 동시에 사회적 정의가 무너진 것을 경험하고 있다. 특별히 한국사회를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이 문제는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민주화 과정에서 이미 선배들이 경험했던 것이고 그것은 여전히 우리에게 뿌리 깊이 남아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세기 프란시스 쉐퍼가 던졌던 질문 『그러면 어떻게 살 것인가?』앞에 우리는 여전히 서있는 것이다.
볼프는 지난 세기 그 폭력의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다. 이러한 이들에게 ‘용서’, ‘정의’와 같은 주제는 결코 단순히 추상적일 수 없다. 우리가 삶으로 경험한 이들의 증언과 그들의 지혜를 들을 때, 어떤 무게감을 느끼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그의 책은 단순히 논리적 형식과 개념적 정의만을 따라가서 얻은 결론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치밀한 싸움 속에 정직하게 서서 맺게 된 열매이다. 그의 책이 우리의 이웃의 고통에 그리고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 대한 우리의 무감각과 냉소를 극복하고 성경이 말하고 있는 삶, 곧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을 살기로 결심하는 데까지 이끌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디서 그 목소리를 찾아야 할까?
폭력은 근대화의 언저리에 있는 혹은 덜 근대화된 사회의 특징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덜 근대적이어서 다시 말해, 덜 합리적이고 제도적 준비가 아직 덜 되어서 폭력이라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곳곳에서 자행되는 다양한 문화적 ‘청소’는 우리로 하여금 정체성과 타자성을 사회 현실에 대한 신학적 성찰의 핵심 주제로 삼도록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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