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인론(Pathphysiology)
상부위장관 출혈은 식도, 위, 그리고 상부 십이지장에서 발생하는 출혈을 말하는데, 피를 토하는 토혈이나 새까만 변을 보는 흑변의 형태로 나타나고 약 1000cc이상의 상부 위장관 출혈이 있으면 혈변이 나오게 된다. 상부위장관 출혈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소화성 궤양으로 약 50%를 차지하고, 미란성 위염이 약 25~30%, Mallory-Weiss증후군 약 8%이고 이외에는 위암, Dieulafoy’s병변 등이 있다. 소화성 궤양 중 십이지장 궤양 출혈이 위궤양 출혈보다 2배 이상 흔하다.
대부분의 상부 위장관계의 출혈은 갑자기 발생한다. 출혈의 심각성 정도는 출혈의 근원이 정맥, 모세혈관 또는 동맥인지에 달려 있다. 동맥성 출혈은 양이 많으며 색깔도 선명하게 붉다. 혈액의 색이 선명한 붉은색이라는 의미는 출혈된 피가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과 접촉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이와 반대로 ‘커피색’은 위에서 얼마 동안 혈액과 다른 성분의 내용물이 함께 섞여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출혈된 혈액이 위액과 섞여서 커피색으로 변화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대량의 상부 위장관 출혈이란 일반적으로 1,500cc 이상의 혈액 상실이나 혈관내 총 혈량 중 25%가 상실되는 것으로 정의된다. 흑색변(melena)은 상부 위장관 어느 곳에서 서서히 출혈이 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장관을 통한 혈액의 이동경로가 길어질수록 대변 색깔은 더 검어지는데, 그 이유는 헤모글로빈의 파괴로 철 이온이 유리되었기 때문이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식도, 위, 십이지장이다.
소화성 궤양 환자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복용하는 경우 궤양 출혈의 위험성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이러한 위험성은 특히 고령자, 소화성 궤양이나 위장관 출혈의 과거력, 심장 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 더욱 높아진다. 출혈성 궤양의 위험성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용량의 증가에 따라 증가하지만 소량에서도 발생하는데 아스피린의 경우 10mg의 소량에서도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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