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교과서는 추상적인 계획으로서의 국어과 교육과정을 교실 수업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한 단계 구체화한 자료이다. 특히 국어과는 기능교과이기 때문에 교과서가 교육과정 목표를 잘 표상하고 있는지의 여부가 교과서 분석에서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필자는 목표 표상성이 반드시 학습자의 진정한 학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교과서가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잘 표상하였다 하더라도 학습자는 ‘수동적인 학습자’로 남게 될 수도 있다. 실제로 필자가 선정한 교과서는 목표 표상성이나 소단원간 연계 형상도 매우 뛰어나지만, ‘학습자’를 고려하지 못하였다는 맹점이 있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교과서가 교육과정 목표를 잘 표상하고 있는가보다는, 교과서가 학습자에게 의미 있는 학습을 유도하는가를 중심적으로 교과서를 비판할 것이다. 교과서 재구성본에는 읽기 영역에서 학습자에게 유의미한 학습이란, 개인적인 ‘입장’을 형성하고 그것을 다른 학습자들과 '상호 작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라는 필자의 교육관이 담겨있다.

1. 재구성 철학 - 학습자가 텍스트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을 형성하고, 학습자들 간의 ‘상호 작용’을 유도하는 교과서

2. 교과서 분석 및 비판
1) 집필자의 논리
ㄱ. 학습목표 연계의 논리
ㄴ. 제재 선정의 논리
ㄷ. 교과서 활동의 목표 표상성
2) 비판 : 집필진의 논리가 학습자에게 유의미하게 다가오지 못함
ㄱ. 문제점1 : 학습자가 텍스트를 수용할 것이라는 가정 : 부동의의 자유 없는 일방소통
ㄴ. 문제점2: 제재 삽화 편집 방식
ㄷ. 문제점3 : 읽기 방법을 수학 공식처럼 제시, 학습 활동의 위치

3. 교과서 재구성
1) 학습목표 수정 : ‘능동적으로 읽기자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형성하며 읽는다.’
2) 교과서 날개 수정 : '여러분‘이라는 호칭을 통해 학습자의 적극적 참여를 요구
3) 텍스트 삽화 편집 방식 변경 : 그림에서 사진으로
4) 학습활동2의 위치와 제공되는 방식 변경
5) 학습활동 변경
ㄱ. 학습활동 체제 변경
ㄴ. 학습활동 내용 변경

4. 의의

본문내용

교과서는 추상적인 계획으로서의 국어과 교육과정을 교실 수업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한 단계 구체화한 자료이다. 특히 국어과는 기능교과이기 때문에 교과서가 교육과정 목표를 잘 표상하고 있는지의 여부가 교과서 분석에서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필자는 목표 표상성이 반드시 학습자의 진정한 학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교과서가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잘 표상하였다 하더라도 학습자는 ‘수동적인 학습자’로 남게 될 수도 있다. 실제로 필자가 선정한 교과서는 목표 표상성이나 소단원간 연계 형상도 매우 뛰어나지만, ‘학습자’를 고려하지 못하였다는 맹점이 있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교과서가 교육과정 목표를 잘 표상하고 있는가보다는, 교과서가 학습자에게 의미 있는 학습을 유도하는가를 중심적으로 교과서를 비판할 것이다. 교과서 재구성본에는 읽기 영역에서 학습자에게 유의미한 학습이란, 개인적인 ‘입장’을 형성하고 그것을 다른 학습자들과 '상호 작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라는 필자의 교육관이 담겨있다.

2. 교과서 분석 및 비판
1) 집필진의 논리
ㄱ. 학습목표 연계의 논리
본고에서는 창비 출판사의 고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의 읽기 소단원 (1)단원인 ‘공간이 달라지면 사는 풍경도 달라질까’를 재구성한다. 아래는 소단원(1)이 속한 대단원의 학습목표와 해당되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제시한 표이다.

<중 략>

이론적으로 살펴보자면, 학습목표①과 학습목표②는 각각 읽기에 대한 사회구성주의적 관점과 인지구성주의적 관점이 강조된 성취기준에 대응한다. ‘상호작용’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나의 의견과 상대방의 의견 교류이며,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 독자는 개인 내적으로 텍스트를 능동적으로 독해할 의무가 있는데, 그 방법으로서 학습목표②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학습자 개인이 텍스트를 능동적으로 독해하고(학습목표②), 텍스트 기반의 대화를 유도하고 있다.(학습목표①) 문자 텍스트를 ‘대화’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행위 자체가 능동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위 단원에서 집필진은 학습자가 ‘능동적 독자’로 거듭나는 것을 최종 목표지점으로 삼았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