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의 신작 <밝은 밤>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였습니다. 이 자료가 여러분의 독서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스토리의 시작 - 할머니와의 재회
3. ‘희령’이라는 공간
4. 과거는 현재 속에서 재조명된다
5. 여성의 삶
6. 시간의 흐름
7. 나가며
본문내용
엄마의 서사는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나와 우리 엄마, 할머니, 그 할머니의 엄마까지. 대부분 엄마의 엄마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소설은 많다. 하지만 할머니의 엄마까지는 언급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할머니가 우리 엄마라고 부르는 순간, 할머니도 한때 그녀의 엄마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존재라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최은영의 신작 <밝은 밤>은 주인공 지연이 강원도 희령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새로운 생활을 이어나가는 현재 시점부터 시작한다. 이후 그곳에서 만나는 그녀의 할머니에게 전해 듣는 과거 시점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그렇게 그들은 증조할머니-할머니-엄마-나로 이어지는 4대의 삶을 조명하며 약 백 년의 시간 동안의 사랑과 삶의 기록을 추적해나간다. 그렇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과 할머니의 입과 기억을 통해 증조모의 이야기는 현재로 소환된다.
이 이야기 형식의 독특한 점은, 과거의 이야기가 할머니의 내레이션을 통해 풀려나오는 것이 아니라 할머니에게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지연의 시각에서 스토리를 재구성한 것이라는 데 있다. 즉 193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증조할머니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현재의 지연에 이르기까지 백 년에 가까운 시간을 지연이 자신의 시점에서 꿰어나간다. “시간은 흘러가는 강물이 아니라 얼어붙은 강물”이어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동시에 존재한다”(173쪽)고 여기는 전남편의 믿음과 달리, 지연의 재구성을 통해 되살아나는 이야기는 과거 또는 현재의 이야기로 고정되지 않고 서로의 이야기에 부드럽게 섞여든다.
인물들이 겪는 사건들은 밝기보다는 다소 어둡다. 백정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던 삼천, 중혼을 했던 남자에게 버림받은 영옥,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원했던 미선, 이혼이 흠이 되어 가족으로부터 상처받는 지연까지 그들 개개인이 겪었던 삶은 희망보다는 절망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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