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소수자와 광부
영화의 배경인 1980년대 영국은 광부 파업이 발생했던 시기다. 당시 대처 수상이 정부의 산업 구조를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시키면서 석탄은 사양산업이 된 것이다. 정부가 탄광과 광부의 수를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광부 집단은 이에 반대하여 집단 파업을 실시하게 된다. 하지만 정부 또한 물러서지 않았고 공권력을 투입해 유혈진압을 시도했다. 영화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성소수자 집단의 리더인 마크가 파업 광부 관련 기사를 읽는 부분부터 시작한다. 마크는 동료들에게 성소수자가 광부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성소수자와 광부는 전혀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 두 집단은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도움을 주는 상호관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특히 런던 태생인 성소수자 멤버들은 탄광촌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없었다. 당연하게도 성소수자 집단의 대부분의 인원은 마크의 의견에 반대했다. 성소수자 사회운동을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히 바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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