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포털사이트는 누구에게나 같은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광장이었으나 언제부턴가 포털사이트는 내 방과 같이 개인화된 공간이 되었다. 감시자본주의(우리의 일상 행동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의 자본주의)의 기업들은 이러한 행동들을 수집하여 데이터를 얻고 이 데이터를 분석하여 타깃광고, 가격차별, 맞춤형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네트워크 기업들이 데이터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데이터 우위를 바탕으로 자사의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훈련시키고, 결과적으로는 경쟁에서 우위에 선다. 독점력이 클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더 많은 양의 데이터는 또다시 독점을 강화하는 선순환 고리로 작동한다. 네트워크 경제에서는 ‘데이터’라는 무기를 통해 승자에게 유리한 승자독식의 세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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