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관점으로 본 영화 '블랙'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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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미셀의 세계는 오직 ‘모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는 것이 없는 미셀은 작은 행동 하나에도 많은 위험한 일들이 일어났고 부모는 미셀에게 항상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미셀의 허리에 소리가 나는 종을 채워 놓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자신의 본능에만 의존하여 사는 미셀을 보며 아버지는 지쳐버리게 되고 결국, 그 마음이 미셀을 정신지체 요양원에 보내려는 결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장면은 모름의 세계에 갇힌 미셀을 중심으로 그 주변의 모두가 지쳐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미셀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그 잘못을 바로잡아주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기회가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이런 고통이 계속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한편 미셀을 요양원에 맡길 수 없었던 어머니는 사하이 선생님을 부르게 되고 미셀은 선생님과 함께 자신의 ‘모름’의 세계에 지식을 하나하나 쌓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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