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상담 - 영화 밀양의 등장인물과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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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상담사: 안녕하세요? 이신애씨죠? 길이 복잡해서 찾으시느라 고생 하셨을 텐데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담자: 아녜요 스마트폰 지도를 보면 와서 그렇게 힘들진 않더라고요. 오히려 이번 기회에 밀양에서 안 가본 곳까지 와보네요.
상담사: 힘들지 않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요즘 날씨도 따뜻하고 근처에도 꽃이 많이 펴서 주변 경치가 좋은 편이라서 상담 끝나고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내담자: 안 그래도 주변에 꽃이 예쁘더라고요.
상담사: 밀양에 오신지 얼마 안 되시나 보네요?
내담자: 네 원래는 서울에서 아들이랑 둘이서 지내고 있다가 얼마 전에 밀양에 내려왔어요.
상담사: 그러시구나, 서울이랑 밀양이랑 거리가 꽤 나는데 왜 밀양까지 내려오시게 된 거예요?
내담자: 아……. 남편이 밀양 출신 이였어요. 자기 고향 자랑을 얼마나 많이 하던지……. 나중에 가족 다 같이 밀양에서 지내자고 했는데 사고로 떠나게 되서 아들이랑 저라도 밀양에 함께 지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오게 됐어요.
상담사: 밀양에서는 뭐하면서 지내실 예정이세요?
내담자: 피아노 학원을 차리려고 생각중이에요
상담사: 피아노 좋죠. 저도 클래식에 관심 있어서 평소에도 피아노곡을 많이 듣는 편이에요.
내담자: 그런데 요즘 제가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상담사: 무슨 일이 있으셨는데요?
내담자: 저는 남편한테 밀양에 대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어서 저희 아들이랑 함께 지내기만해도 좋겠다란 생각으로 내려왔는데 여기 주민 분 들은 절 이상하게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리고 피아노 학원을 연다고 하니 시골에서 돈을 한바탕 모으려고 여기에 왔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과연 피아노 학원을 여는 게 맞는지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상담사: 이신애씨는 아드님이랑 휴식을 위해 밀양에 오셨지만 사람들은 이신애씨가 피아노학원을 차리려는 걸 보고 돈을 벌려고 왔다고 소문이 나는 중이고 이신애씨는 자신의 본래 의도를 오해하는 경우를 만들기 싫어하시는 상황인거죠?

참고 자료

Anette Prins-Bakker, 「철학적 결혼상담」
Ran Lahav, Maria de Venza Tillmanns,
『철학상담의 이해와 실천』,
시그마프레스, 2013, 194-216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