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이 많은 어기는 남들과 다른 외모로 태어나 27번의 성형수술을 했지만 남들과 똑같은 얼굴을 가질 수 없었다. 만지면 병이라도 걸린다고 수군거리기도 하고 밖에 나가면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탓에 어기는 또래 아이들과는 달리 홈스쿨링밖에 하지 않았다. 밖으로 나갈 때는 얼굴을 가리기 위해 헬멧을 쓰고 나가곤 했다. 그런 어기에게 세상은 너무나도 잔인했고 두려웠다. 그러한 세상 속에서 어기는 모든 일이 자기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런 어기의 부모님은 더 큰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학교에 보내기로 한다. 교장선생님과 선생님을 비롯해 학급 친구들이 어기를 반겨준다. 그러나 어기의 외모에 대해 욕하고 수군거리는 무리가 생긴다. 친하다고 믿었던 친구마저 뒤에서 욕하는 것을 알게 된 어기가 받은 상처는 너무나도 컸고, 때론 자신의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가족들에게 막말을 하면서 상처를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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