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시의 화자 분류 문제
2. 화자의 분류
1) 화자의 드러남의 여부과 청자의 유무에 따른 분류
2) 화자가 전달하는 메시지의 유형에 따른 분류
본문내용
근대 이전의 독자들에게 시의 화자는 시인 자신과 동일시되었다. 그래서 시인 이외에 따로 ‘말하는 이’로서 화자가 인식되지 않았다. 전통적인 시 수용 환경에서 독자가 상정한 함축적 시인은 실제 시인 그 자체였던 것이다. 화자의 개념은 송욱이 『시학평전』에서 ‘작중설자’라는 용어로 ‘speaker’를 번역 소개하면서 소개된다. 이와 함께 소개되기 시작한 엘리엇과 리차즈 등의 신비평 이론은 화자라는 개념을 시인과 별개로 만들어진 존재를 지칭하는 용어로 확고하게 하는데 기여한다. 현대에 들면서 시에서 화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데 반해 일부 시론 책에는 ‘화자와 어조’라는 챕터 자체가 빠져있는 경우도 있고 화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정재완은 화자의 유형을 화자와 청자가 나타난 시, 화자만 나타난 시, 청자만 나타난 시, 화자와 청자가 나타나지 않는 시, 화자와 청자가 시인과 밀착된 경우, 화자와 청자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시인 자신과 밀착된 경우, 극적인 초점으로서의 화자나 청자 등 일곱 가지로 나눈다.
김준오는 화자와 청자와의 관계구조에 따라 몇 가지 유형을 추출하고 있다. 첫째, 표면에 나타난 화자와 청자, 둘째, 현상적 화자만이 타나난 경우, 셋째, 현상적 청자만이 나타난 경우, 넷째, 화자와 청자가 다 함께 작품의 표면에 타나난 경우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노창수는 화자의 표출성과 내포성에 따라 화자가 작품 현상에 드러난 경우(현상적 화자)와 화자가 작품 뒤에 숨어 드러나지 않는 경우(함축적 화자)로 나눈 다음 이것을 다시 세분화한다. 현상적 화자는 시인이 일부러 만들어낸 화자(허구적 화자)와 시인의 의식과 비슷한 화자(시인지향적 화자)로 분류한다. 함축적 화자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고 이를 각각 다시 세분화하는데, 화자가 대상이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드러내는 경우(관찰자적 화자)와 화자가 어떤 사물이나 행위의 이미지, 형태, 메시지를 제시만 하는 경우(제시자적 화자)로 나눈다.
참고 자료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문학과 사상사, 1987.
고은, 『새벽길』, 창작과 비평사, 1978.
고은, 『순간의 꽃』, 문학동네, 2001.
고은, 『만인보(萬人譜)』, 창작과 비평사, 1986.
고종석, 『모국어의 속살』, 마음산책, 2006.
기형도,『입 속의 검은 잎』, 문학과 지성사, 1991.
김준오, 『시론』, 삼지원, 1996.
박현수, 『시론』, 울력, 2014.
신동엽,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창작과 비평사, 1989.
황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문학과 지성사, 1983.
김광균, <노신>, 1947.
박목월, <불국사>, 1954.
신석정,『삼천리』, 1932년 5월호.
이상화,《개벽(開闢)》, 1926년 6월호.
김화성, 「현대시의 화자 유형 연구」, 목포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96.
송지윤, 「한국 해체시의 형태적 양상 연구- 박남철, 황지우, 이윤택을 중심으로-」,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공 석사논문, 2002.
유호선, 「화자 유형 분류를 통한 시 교육 방법 연구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중심으로」,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9.
윤지영, 「1950-60년대 시적 주체 연구-화자, 담론 및 제도와 관련하여」, 서강대학교 박사논문,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