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길’은 이웃들의 실제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담아 여러 개로 이루어져 있는 책이다. 그리고 삭막한 세상에 희망의 등불을 매다는 우리 이웃들의 조그만 실천과 사랑의 베풂의 삶을 담고 있다. 나는 책에서 마음에 드는 이야기들을 골라 쓰려고 한다.
유명한 이야기로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있는데, 목욕탕에서 6살의 어린 아이가 발을 담그던 물이 들어있는 대야를 아버지께 드리며 세수하라고 한다. 그런데 아버지는 아이에게 발을 담갔던 물은 더럽기 때문에 얼굴을 닦을 수 없다고 알려주며 아이에게 대야에 있는 물을 버리라고 했다. 잠시 후, 아이는 아버지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생각한다. 왜냐하면 탕 안에서 여러 사람이 발 담구고 있는 물로 얼굴의 땀을 씻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발 담갔던 물은 더럽기 때문에 얼굴을 씻을 수 없는데 얼굴을 씻고 계시니 모순이 되어 버렸다. 똑같이 생각하면 다 같이 발 담군 물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생각과 행동이 바뀌는 것은 고정관념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정관념은 어렸을 때에 생성되는 것이다. 아버지처럼 말은 틀린 것은 없지만 행동이 달라 의아한 것들은 일상생활에도 많다. 이 글은 고정관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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