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문학의 세계] 구비문학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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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은 인간 세계와 분리될 수 없는 형태의 문학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글을 읽기 시작하기 전부터 부모 세대를 통해서 구비문학을 전해듣게 된다. 내용과 형태가 조금씩 다르지만 어렸을 적 들었던 구비문학은 모두 동일한 이야기라는 것은 나중에 이해하게 되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어렸을 때 외할머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할머니는 나와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셨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이야기는 ‘염제신농씨’ 이야기이다. 신농은 반인반수였으며 중국의 농사 신으로 알려져 있다. 신농씨에 얽힌 이야기보다 할머니가 신농씨의 모습을 묘사해주신 내용에 더욱 끌렸다. 어렸을 적에는 사람보다 도깨비, 괴물 같은 것에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점점 커가면서 책을 통해서 중국의 창세신화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신농씨의 이야기도 창세신화에 나오는 내용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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