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소설은 조선시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다른 소설과 달리 누가 읽어도 재미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영웅소설을 읽었다고 한다. 한 마디로, 영웅소설은 ‘통속소설’이다. 즉, 주제의 전개나 인물의 성격묘사보다는 독자의 흥미를 충족시키기 위한 줄거리를 전개시켜나가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렇다면 이는 ‘조선시대의 통속소설을 문학교육에서 가르쳐야 하는가?’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문학교육에서 가르쳐야 하는 교육적 가치란 무엇인가’, ‘조선시대 통속소설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그 가치가 교육적인 의미가 있는가, 배울 만 한 가치인가?’를 점검하도록 하겠다.
첫째, 문학교육에서 가르쳐야 하는 교육적 의미가 있는 작품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문학교육의 목표는 언어 능력의 신장, 문화 계승과 창조력, 정신 성장, 전인적 인간성 함양 등이다. 영웅소설은 과연 이 중 어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아마 하나도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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