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Her)는 한 남자가 컴퓨터 운영체계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2025년 주인공 테오도르 트웜블리는 낭만적인 편지를 대필해주는 기업의 전문 작가로 일하고 있는 고독하고 내향적인 남성이다. 어릴 적부터 오랫동안 알고 지내오다 결혼한 캐서린과 별거에 들어간 이후 삶은 무색해졌다. 테오도르는 인공지능으로 말하고 적응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운영체제가 설치된 기기를 사는데 그 운영체제는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사만다라고 정한다. 사만다가 심리적으로 성장하고 배워가는 능력은 테오도르를 놀라게 한다.
영화 허에 나온 것처럼 운영 체계와 인간이 교류하는 세상은 머지않아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사물이 사람 간의 소통에서 매개가 되었다면 사물인터넷 기술이 발전하여 사물이 사람 혹은 다른 사물과 직접 의사소통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사물도 사람과 대등한 사회적 연결망의 주체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행위자 연결망 이론(Actor Network Theory, ANT)이라 한다. 이 이론은 크고 강한 연결망 속의 주체는 단지 인간들만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포함하며 인간과 비인간의 행위성 사이에 근본적 구분은 없다고 본다.
인간이 사물과도 관계를 맺는 세상이 도래한다면 그 세상에서 어떻게 인간관계를 확립해 나갈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다. 우리 사회는 이미 초연결사회의 인간관계가 변화해 갈 방향을 학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연결사회의 주역이 될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기성세대가 구축한 인간관계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라떼는 말이야'로 상징되는 기성 세대와 MZ세대의 문화 충돌은 초연결 사회의 인간관계가 지금보다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우리 삶에 큰 변화를 야기한 원인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변화된 세상에서는 어떤 인간관계가 맺어질지, 마지막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참고자료
· 최진기,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혁명』, 이지퍼블리싱, 2018
· 류한석, 『미래인을 위한 테크놀로지 교양』, KOREA.COM, 2019
· 장민희 外, 『초연결 사회 속 피로감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 탐색』, 2017
자료의 정보 및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해피캠퍼스는 보증하지 않으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 요소 발견 시 고객센터의 저작권침해 신고센터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피캠퍼스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아래의 4가지 자료환불 조건을 꼭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파일오류
중복자료
저작권 없음
설명과 실제 내용 불일치
파일의 다운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파일형식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