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틀비의 내면을 좀 더 들여다보자면, 바틀비가 ‘배달불능 우편물 취급소’에서 일했다는 점이 바틀비의 그 ‘완벽한 조용함’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러브레터나 손편지가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까지도 로맨틱하고 인간미넘치는 연락 수단으로 취급되는 것을 보면, 편지라는 게 인간 사이의 관계나 인간미 그 자체를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틀비가 반지, 자선 헌금, 각종 편지를 없애버리는 일을 하며 관계의 단절을 겪고 인간미를 잃게 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바틀비는 주인공에게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라고 항변하고, 자신의 일 외의 부당한 추가 노동 요구는 거절하며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존엄한 것, ‘선택’을 하며 인간미를 찾아간다고 생각했다. 바틀비의 이야기를 다시 읽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떠올렸듯, 마지막 ‘아, 바틀비여! 아, 인간이여!’라는 탄식에서는 바틀비의 이야기가 바틀비 개인의 문제가 아닌 현대 사회의 모든 인간의 문제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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