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리포트 과제, a+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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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은 다양한 사례와 현실적인 내용을 토대로 정의를 규정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많은 딜레마 상황과 예화들을 능숙하게 다루어서 공리주의와 자유지상주의를 예리하게 파헤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파헤쳐 지는 것은 우리의 의식임을 발견한다. 후반부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을 옹호하는 듯한 뉘앙스가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평범하다고 느낀 것은 우리의 얄팍한 교만함에서 온 것이었다. 물론 처음의 강렬한 예화들을 능숙하게 다루어서 공리주의와 자유지상주의를 비판할 때와 칸트와 롤스를 이야기하면서 무언가 그럴듯한 정의 사회의 청사진이 그려지는 듯 한 것에 비해, 정의와 공동선에 대한 바른 이성을 사용하여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하여 올바른 이상을 찾고, 함께 추구할 목적성을 탐구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싱거운 부분도 있었다.
8강에서 공정성의 기준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샌델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론을 설명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철학은 목적론에 근거한다. 그의 정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되는 사회적 행위의 텔로스를 파악해야 한다. 텔로스는 목적, 목표, 본질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근대 과학이 목적론적 추론을 거부했고 도덕도 그런 사고를 거부하려 들고 있다.)
그렇기에 노예제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는 ‘적합성’의 문제였다. 자유주의자는 ‘누가 내 본성에 적합한 역할을 알아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게 배당해 줄 것인가’라는 우려에 따라 ‘사회적 적합성’은 선택에 따라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예제는 ‘강요를 동반하므로’ 부당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아리스토텔레스가 노예제에 적극적인 찬성을 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노예와 적합한 사람이 없다면 노예제는 ‘천성과 맞지 않아서’ 부당하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즉 그의 윤리는 자유주의보다 더 까다롭다. 아리스토테레스에 따르면 노동이 정당하려면 노동력과 임금이 자유롭게 교환되는(자유주의)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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