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은 조선시대 사상가이자 문학가로서 조선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사회적 상황에서도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문학에 능통하여 5세 때 글을 배우기 시작해 9세부터는 시를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허균의 유명한 작품으로는 서자로서 차별을 받아야만 했던 사회적 제도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홍길동전>이 있다. 그만큼 허균은 조선시대가 가지고 있던 문제를 인식하고 문학작품 형태로 후대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이 당시 사회적 제한을 받았던 또다른 계층은 ‘여자’일 것이다. 여자들은 집안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노객부원>에서는 그런 여자들의 삶이 전쟁 중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쟁의 상황과 허균의 시대 비판적인 인식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아 이 작품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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