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브식 조건 형성 이론에 대한 적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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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원에서 아이들의 보충 수업을 돕는 강사로서 10여년 동안 일을 해왔다. 교습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크게 했던 고민은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보다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할 수 있을까.’였다. 나는 그런 고민적인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임기응변식으로 교습을 해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학습심리학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이론에 대해 몰랐었을 뿐, 나름 학습이론을 바탕으로 교습을 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내가 사용했던 교습법 중에 하나를 파블로브식 조건 형성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파블로브식 조건 형성 이론이란, 무조건 자극과 조건 자극이 연합되어 조건을 형성하고, 이후 무조건 자극 없이 조건 자극만으로도 반응을 이끌어내는 조건 형성을 말한다.
이것을 교습에 적용하면 이렇다. 조건 자극은 교사인 ‘나’다. 원하는 조건 반응은 아이들의 ‘집중’이다. 아이들이 나를 보면 수업 중임을 떠올리고 집중을 해야 한다. 하지만 무조건 자극을 찾는 일이 쉽지 않았다. 나의 과제는 늘 무조건 자극을 무엇으로 둘 것인가였다.
나는 주로 중학생반을 맡아 수업을 했다. 차라리 고등학생반을 수업하는 것이 수월하겠다고 여겼던 이유는, 중학생들은 고등학생에 비해 학습 동기가 약하기 때문이었다. 당장 입시를 코앞에 두었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좋은 무조건 자극이 될 수 있다. 당장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무조건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학생들에게 입시처럼 당장 무조건 반응을 보일 좋은 무조건 자극을 학습에서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참고 자료

학습심리학. James E. Mazur 저. 시그마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