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마크 클라크
역자: 김형섭
출판사: 국제문화출판공사
출판연도: 1981년 국내 번역본 출간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한 시기는 대학에 다녔던 1990년대의 어느 날이었다. 학교 도서관 서가에 꽂혀 있던 이 책의 제목이 유난히 나의 눈길을 끌었다. 책을 들추어 몇 장 넘겨보니 6∙25 전쟁 회고록이었다. 대강 몇 쪽만 훑어보았지만 그 내용은 무척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나는 금방 이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나 당시 과제와 시험 준비에 바빴던 나는 후일을 기약하며 이 책을 다시 서가에 꽂아 두었다. 그렇게 미루어 두었던 이 책을 나는 결국 졸업할 때까지 읽지 못했다. 바쁜 직장 생활 중에도 가끔씩 대학 때 읽지 못했던 이 책이 남겨진 숙제처럼 나의 머릿속에 맴돌았다.
내가 이 책을 온전히 다 읽은 것은 나이 40대 중반이 된 시점이었다. 참 오래 걸렸다. 돌이켜 보니 정말 여유 없이 살았다. 물론 변명이고, 자기 합리화이기는 하다. 너무나도 귀중한 자료를 오랜 시간동안 미루어 두었던 것은 나의 큰 잘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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