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체험수기][체험수기][교단수기] 고3 담임이 되어 시골아이들을 모두 대학에 합격시킨 교단체험수기입니다.
- 최초 등록일
- 2021.02.08
- 최종 저작일
- 20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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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bs 교육 방송을 통해 뛰어난 입시 실적을 거둔 고3 선생님의 진솔한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집니다.
목차
1. 우리 반, 우리 학교
2. 2019년 3월 마스크에 가려진 설렘과 긴장
3. 새로운 선택
4. 고3 학생들의 방송 수업에 대한 학습 의욕도(2019년 현재)
5. 푸른 가능성의 발견
6. 첫 번째 시련
7. 순풍에 돛을 달고
8. 바람개비를 돌리며
9. 두 번째 시련, 창문 너머로 달아난 희망
10. 다시 찾은 2019년 9월 3일의 감격
11. 주마가편, 달리는 말에 박차를 가하다
12. 2019년 11월 14일, 드디어 결전의 날은 오고
13. 교단 수기를 마치며
본문내용
창밖엔 벌써 며칠째 장대비가 내리고 있다. 장맛비다. 눅눅한 교실 공기를 걷어내려 창문을 연다.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커튼의 배를 한껏 부풀린다. 이제 장마가 사그라지면 무쇠라도 녹일 듯한 불볕더위가 본격적으로 몰아닥칠 것이다. 1994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무더울 것이라는 올여름을 답답한 교실에서 자기와의 힘겨운 싸움을 벌일 아이들이 안쓰럽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어느 책의 제목처럼 입시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겐 숙명이라면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방법으로 그에 맞서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갑신년 새해, 새로운 각오와 열정으로 신학년도의 개학식을 가진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칠월 중순의 끝자락이 지나고 있다. 오늘로써 이제 수능도 D-1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어정칠월 동동 팔월’이란 말이 있듯, 칠팔월은 분명 방학이다 뭐다 해서 또 바쁘게 후딱 지나갈 것이다.
이 무렵이 되면 고3 담임들도 덩달아 분주해지기 마련이다. 2학기 수시 준비 지도하랴, 자포자기해 가는 학생 다독이랴, 신경질적으로 변한 아이 달래기까지 도통 정신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분주하고도 고단한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여러 번 경험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지나온 세월이 마치 먼 꿈결처럼 힘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아름다웠던 세월이기도 했다.
‘스톡데일’이란 미국 장성이 있었다. 그런데 그만 월남전에서 베트콩에게 사로잡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하노이 포로수용소에 갇혀 8년 동안 수십 가지에 달하는 모진 고문을 당하며 죽을 고비도 수없이 넘겼다. 그때마다 스톡데일은 한 명의 부하라도 더 살려서 고향에 돌려보내야겠다는 일념으로 그 혹독한 고문을 견뎌낼 수 있었다. 아무리 어려워도 종국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스톡데일의 강한 믿음과 신념, 여기에서 파생된 말이 바로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다.
나는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마다 이 전쟁 영웅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눈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직시시키는 한편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희망을 주곤 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