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이 레포트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건국대학교 인식론 수업을 들을 당시 적었던 레포트입니다.
당시의 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지나가는 고양이를 보고 저게 고양이인지를 안다. 이것을 어떻게 아는 것일까?”
가만히 봐도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적어도 교수님은 아마 서양사에서 굵직 굵직한 인식론의 거장들의 관점에 대해서 공부하고, 자기 나름의 근거있는 답변을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버클리, 칸트, 후설을 조금씩 공부하여 원문을 살핀 뒤,
그들의 관점에서 변화해온 고양이에 대한 인식 작용에 대해서 서술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차
1) 논제분석
2) 버클리를 통한 논제분석
3) 칸트를 통한 논제분석
4) 후설을 통한 논제분석
본문내용
우리는 지나가는 고양이를 보고 저것이 고양이인지를 안다. 그걸 어떻게 아는 것일까? 수염이 없는 고양이는 고양이가 아닌 것일까? 고양이를 어떻게 안다고 말할 수 있는지,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고양이라는 경험적 대상에 대한 앎의 과정을 탐구해보려고 한다.
논제에서 말하고 있는 ‘어떻게’란 앎의 과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실재하는 대상(고양이)과 내게 인식된 대상 사이에 작용한다. 즉 내 의식에 표상된 고양이의 모습과 고양이라는 독립적 대상 사이에 어떤 인식 과정이 있었고, 그 일을 계기로 우리는 고양이가 고양이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표상이란, 감각적으로 외적 대상을 의식 상에 나타내는 심상을 말한다. 위에서 ‘내 의식에 표상된 모습’이라고 표현했을 때, 여기서 말하는 표상은 지각 표상에 해당한다. 지각표상이란, 지각의 대상인 고양이가 거기에 있을 때, 나타나는 표상을 말한다. 쉽게 말하자면 고양이를 보고 내 의식 속에 떠오른 형상(象), 그러한 상을 지각표상이라고 한다.
1) 논제 분석
논제는 크게 세 요소로 구분될 수 있다. 첫 번째는 고양이를 인식하는 나 자신이다. 이를 다른 말로 인식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인식자가 바라보고 있는, 대상으로서의 고양이이다. 이는 존재자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인식자와 존재자 사이의 관계를 연결시켜주는 어떠한 인식 작용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논제는 세 요소, 인식자(인식주체), 존재자(대상), 그리고 인식 작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논제에 답을 내리기 위해선, 적어도 세 요소에 대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논제는 지나가는 고양이와 이를 알고 있는 인식자가 있음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대상으로서의 고양이와, 인식하고 있는 인식주체가 어떠한 방식으로 존재하느냐에 따라서, 이들이 관계하는 인식 작용 또한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적어도 세 요소가 어떠한 방식으로든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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