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과 월터 미뇰로의 근대성 비판
- 최초 등록일
- 2021.01.25
- 최종 저작일
-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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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숱한 논쟁과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Said)의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은 탈식민주의 담론의 정전으로서 식민시기와 포스트식민시기의 유럽중심주의와 식민주의의 관계라는 쟁점을 검토하는 데 기여해왔다. 사이드의 작업은 무엇보다 식민권력과 서구지식의 공모를 드러냄으로써 이루어졌다. 지배담론중심의 지식을 검토하는 일은 식민구조에 대한 비판이 이론적 학문적 영역의 관심사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파농이 말한 대로 식민주의라는 문제는 객관적인 역사의 조건일 뿐만 아니라 그 조건에 대한 인간의 태도도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BW 65). 식민적 관점에서 지식 지정학을 논의 하는 것은 그것이 특정한 식민경험당사자들의 문제의식에서 발로했거나 혹은 지리적 비유럽에 대한 주변적 활동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중심적인 지배담론과 체계를 재배치하는 것을 꾀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서구의 재현과 지식의 관계를 파고든 사이드의 작업은 탈식민주의라는 연구 분야에 하나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사이드는 인문학을 통해 순수한 지식 혹은 사심 없는 지식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부하며 오히려 인문학의 실천이 권력 작용과 깊이 연루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오리엔탈리즘』의 서론에서 사이드가 강조하는 것도 지식의 세속성과 상황성이다. 그의 입장은 "텍스트들이 세속적이라는 것, 어느 정도 그것들은 사건이라는 것, 그리고 심지어 그것들이 부정하는 것처럼 보일 때조차도 텍스트들은 사회적 세계, 인간생활, 그리고 그것들이 그 안에서 해석되고 위치 지워지는 역사적 계기들의 일부라는 것"이다(4). 모든 저자는 진지하게 연구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지식의 정치적 성격과 지식이 작동하는 권력의 지형을 연구해야 한다(5). 『오리엔탈리즘』의 기본적 목표도 서구의 제도적 규범과 권력의 체계가 비서구에 대한 억압의 역사와 얼마나 상관성을 가지는지 밝혀내는 것이다.
참고 자료
로버트 J.C. 영, 『백색신화』. 김용규 옮김. 부산 : 경성대학교 출판부, 2008. 『백색』으로 약칭.
월터 D. 미뇰로, 『라틴 아메리카 만들어진 대륙』. 김은중 옮김. 서울: 그린비, 2010. 『라틴』으로 약칭.
Dussel., Enrique. "Eurocentrism and Modernity", Boundary 2. Vol.20, No.3, 1993
Fanon, Franz. Black Skin, White Masks, Trans. Richard Philcox. NewYork: Grove Press, 2008. BW로 약칭
The Wretched of the Earth, Trans. Richard Philcox. NewYork: Grove Press, 2008. WE로 약칭
Foucault, Michel. Discipline and Punish: The Birth of the Prison, trans. Alan Sheridan, 1975. Harmondsworth:Peregrine, 1979
Gilroy, Paul. The Black Atlantic: Modernity and Double-Consciousness, Verso, London, 1993.
Said, Edward W. Orientalism. New York: Pantheon, 1978.
Walter D. Mignolo, Local Histories/Global Designs: Coloniality, Subaltern Knowledges and Border Thinking,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99 Local로 약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