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의 <중국인거리> 문학,젠더적 관점에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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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6∙25 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당시 가난한 소외 계층 사람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당시 만연하던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요소들을 다양한 장면들로 보여 준다. 주인공 ‘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을 통해 당시 시대적, 사회적 배경을 알 수 있다.
먼저 할머니의 모습에서 보여지는 가부장적 모습이다. 간접적으로 등장하는 할아버지는 결혼한 지 석 달 만에 할머니의 동생을 첩으로 맞으며 할머니에게 평생의 상처와 한을 남긴다. 그 당시에는 일부다처제가 허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 속에 자신의 아내로서의 권리를 잃은 할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아버지 와이셔츠만 빠는데, 이는 할머니 또한 가부장적 사회 안으로 흡수되어 자연스럽게 살고 있는 모습이다.
다음은 어머니의 희생이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아버지는 가족의 생계는 책임지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가족에게 희생하거나 행복을 주지 않는다. 어머니는 끊임없이 임신하고 출산하며, 늘 무거운 몸을 이끌고 입덧을 하며 고통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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