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사씨남정기와 창선감의록 비교를 통한 악녀 형상 비교"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서론
2. 악녀의 형상 비교
(1) 악녀의 초기 형상
(2) 악행의 동기와 서술방식
(3) 악행의 종류
(4) 악녀의 결말 양상
3. 악행 서술방식의 변화
4. 결론
본문내용
이 글은 고전소설에 나타난 악녀의 형상에 대해서 살펴보고, 악녀가 서사에서 어떠한 기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정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선악의 대립 구도는 작품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갈등 구조이다. 따라서 선악의 대립 구도와 그것으로 발생한 갈등의 해소는 곧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된, 서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현실에서는 맹목적인 선과 악의 대립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작중의 선과 악이 사회 속의 선과 악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선악이 작품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그것의 표현 방식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악인에 대한 용어의 범위 설정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악인은 대개 작중에서 반동인물과 같은 역할을 하며, 때에 따라서 악과 반동은 같은 말로도 이해된다. 그런데 악인은 곧 반동인물이라고 할 수 있으나, 반동인물이 곧 악인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악인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악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악인은 사회문화적으로 규정한 것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인물이다. 이들이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데에는 태생적인 악인일 경우도 있을 것이며, 상황에 따라 벗어나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어서 악인이 되기도 한다. 둘째, 그들의 행동은 대체로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이다. 이때 악인이 저지르는 행동은 겁탈이나 살해 모의 등으로 나타난다. 셋째, 서사 속에서 반동인물로 그려진다. 따라서 악인은 주동인물과의 갈등을 통하여 서사의 중요한 부분을 만든다.
이러한 악인은 고전소설 속의 다양한 작품군에서의 핵심 갈등 요소이다. 그 유형은 크게 국가적 차원의 악인과 그보다는 조금 작은 집단인 가정 내의 악인, 그리고 개인과 개인의 원한 관계로 인해 만들어진 악인이 있다. 가정소설은 대개 개인과 가정, 더 나아가 국가적 위기까지 함께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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