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왕 패러디찾기 레포트, 영화<그을린 사랑>속 <오이디푸스 왕>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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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2. <오이디푸스 왕>과 <그을린 사랑>
2-1. 서사
2-2. 인물
2-3. 운명을 재단하는 주체

3. <그을린 사랑>이 전하는 것

본문내용

수천 년 전 아테네에서는 “디오니소스 축제(City Dionysia)”를 개최하여 디오니소스 신에게 바치는 연극을 올렸는데, 이 축제에서 오늘날 고대 그리스 연극이라 일컬어지는 작품들이 대거 상연되었다. 당시 무대에 올랐던 작품 천여 편 중에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작품은 다섯 작가의 47편뿐이다. 그 다섯 작가에는 비극으로 유명한 소포클레스(B.C. 496~406)가 포함되는데, 현재 그의 작품은 총 7편이 전해지고 있으며, 그중에서 비극 <오이디푸스 왕>은 당대로서는 희귀했던 몇 차례의 재연 기록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아리스토텔레스 비극론의 모델이 된 작품으로 그리스, 나아가 서구 비극의 대명사와도 같은 존재가 된 작품이다. <오이디푸스 왕>과 같은 ‘비극’이 왜 시대를 한참이나 뛰어넘은 지금까지도, 그 오랜 시간동안 인류에게 사랑받는 것일까? 그리스 비극은 삶과 인간의 운명에 맞서는 한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물의 고뇌, 행위를 통해 인류의 보편성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감상자는 비극의 주인공으로부터 인간 행위의 고결함과 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깨닫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비극의 바람직한 효과를 “공포와 연민의 쾌감”이라고 정의했다. 감상자는 주인공의 처참한 운명을 간접체험하며 그런 운명에 공포감을 느끼는 한편, 본인이 그런 운명과는 거리가 멀다는 안도감과 주인공에 대한 연민을 함께 느낀다는 것이다.
본 보고서에서는 신 중심 사회에서 신의 의지에 도전하지만 결국 정해진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오이디푸스 왕>과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갈등이 격화되었던 레바논 내전 시기를 배경으로, 오이디푸스 신화를 차용하여 탄생한 영화 <그을린 사랑>을 다룬다. 거역할 수 없는 거대한 힘, 올림포스의 신이 내린 운명과 개인의 의지로 막을 수 없는 전쟁이 만들어 낸 운명에 맞서는 주인공들은 서로 닮았지만 또 다른 모습을 보인다.

참고 자료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드니 빌뇌브, <그을린 사랑> (원제 Incendies, 2010)
강태경, 『오이디푸스 왕 풀어읽기』, 새문사, 2009
박수미, 『그리스 비극에 나타난 자유의지와 저항정신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과 「안티고네」를 중심으로-』,강원대학교, 2014
박선아, 『신화적 모티브의 영화적 재구성에 관한 연구-영화<그을린 사랑>의 내러티브 분석을 중심으로』, 한국영화학회, 2014
임재일, 『영화<그을린 사랑>에서 나타난 고대 신화 뛰어넘기-원작<화염>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동국대학교 영상문화콘텐츠연구원,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