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서울대학교 고고학 전공 수업 <고고학 연구의 기초> 기말 레포트였습니다.
기말 레포트 주제는 인류의 물질적 문화유산 중 현재의 개발 이슈와 충돌하여 유적이 파괴되거나 소홀히 조사된 사례 가운데 특정 유적 하나를 선정하여 분석한 뒤, 현재 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사회적 요구와 유적 보호라는 첨예한 갈등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 이슈가 되었던 춘천 중도 지역의 유적 보호와 레고랜드 건립 문제를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춘천 중도에서는 대규모의 선사 유적이 발견되었지만 레고랜드 건립 부지가 예정된 지역이었기 때문에 구제 발굴이 급하고 미흡하게 이루어져있으며, 이후 대책도 미진한 상황이었습니다. 현재진행형인 논란인 만큼 레포트 작성을 위해 지난 몇 년간의 기사를 스크랩한 자료가 주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레포트를 작성했습니다. 레포트로 사실상 성적이 갈리는 수업이었는데 A+을 받은 만큼, 레포트 퀄리티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목차
Ⅰ. 서론
Ⅱ. 춘천중도유적의 개발 및 발굴 현황
1. 1970-2000년대 춘천 중도동 유적의 발굴조사
2. 2013-2017 레고랜드 코리아 건설 구제 발굴조사
Ⅲ. 레고랜드 코리아 건설 논쟁
1. 핵심 쟁점
1) 구제 발굴 후 결과
2) 레고랜드 사업 관련 기타 논란
3) 각계 반응
2. 유사 사례
Ⅳ. 해결 방안
1. 춘천 중도 유적 문제의 기저에 있는 레고랜드 건립 사업의 문제점
2. 해결방안
Ⅴ. 결론
본문내용
춘천 중도 유적은 개발과 보존의 갈등 사이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있다. 춘천 중도 유적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많은 고고학적 조사가 시행된 바 있으나, 지역의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 그러다 2013년 강원도가 춘천 중도 지역에 레고랜드 코리아 유치 사업 계획을 세움에 따라 대규모 구제발굴이 진행되었다. 당초 사업시행자 측도 유적의 존재는 알고 있었으나 구제발굴 결과 유적의 규모가 생각보다 더 컸다. 한반도 최대 규모의 고대 유적 마을로 남한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거대한 유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후 레고랜드 사업은 난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2017년 구제 발굴이 완료되고 사업시행자 측은 발굴 결과를 반영하여 당초 사업 계획 일부를 변경했으나 유적의 파괴라는 논란은 현재까지도 거세다.
발굴 조사 과정과 고고학계의 침묵 등 다방면에서 의혹이 제기되어 2016년 한국고고학회에서는 「춘천 중도동 유적의 발굴 현상 진단」이라는 학술지 논문을 내기도 하였다. 또한 문화유적과는 별개로 레고랜드 코리아 건립 사업이 대내외로 각종 위기에 봉착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춘천 중도유적은 고고학적 중요성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레고랜드 건립이라는 정치적, 관광적, 경제적인 요구와 유적 보호라는 타당성이 맞물려 현재도 첨예한 갈등이 일고 있다. 때문에 춘천 중도 유적의 발굴과 레고랜드 개발 현황을 알아보는 본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춘천 중도 유적의 발굴 및 파괴 현황 뿐 아니 레고랜드 코리아 건립을 둘러싼 사업 대내외의 이슈까지 알아보려 한다. 그리고 핵심쟁점, 유사사례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춘천 중도 유적의 미래가 어떠해야 할지 분석해보고자 한다.
춘천 중도 유적에 관한 논쟁은 단순히 한 유적만이 부딪히는 문제가 아니다.
참고 자료
강인욱, 2019,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 초판 1쇄, 서울:흐름출판
심재연, 2016, 「춘천 중도동 유적 발굴의 현상 진단」, 『한국 고고학회 학술회의』, Vol.2016 No.2
이형구, 2015, 「春川 中島의 古代 共同體社會」, 『한국 고대사 탐구』, Vol.21
이형구, 2018, 「춘천 중도유적과 그 역사적 의의」, 『廣場』, Vol.219
콜린 렌프류, 폴 반(이희준 역), 2006, 『현대 고고학의 이해』, 초판 3쇄, 서울:사회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