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용하는 말 중 58.5%는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한자어도 있고, 일본이나 중국에서 들여온 한자어도 다수 존재한다. 그중, 서구의 개념을 번역해 사용하고 있는 것들도 있다. 동아시아 삼국은 한자사용권이라는 점에서 서양사상을 번역하는 과정에서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특히 일본의 번역에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이중, 삼중으로 중역(重譯)하는 일도 빈번했다. ‘번역은 미지의 언어와의 만남’이라는 말도 있듯, 당시 동아시아인들에게 미지(未知)였던 서양의 사상을 번역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특히 society와 같이 당시 동아시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개념들도 있었다. 이렇게 대응할 만한 ‘현실’이 없던 단어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형태로 자리 잡게 된 것일까? ‘근대(近代)’, ‘자유(自由)’, ‘권리(權利)’를 중심으로 근대 동아시아 번역어의 연원에 대해 알아보겠다.
2. ‘근대(近代)’의 연원―표면적 의미와 이면적 의미의 공존
가장 먼저 살펴볼 번역어는 ‘근대(近代)’이다. ‘근대’가 ‘가까운 시대, 요즘, 최근’ 등과 같은 일상적인 의미가 아니라 ‘modern’의 번역어로 ‘중세에 이어지는 시대와 그 시대의 사건, 인물, 작가 등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 시작한 최초의 용례는 1873년에 아리마 사학교에서 펴낸 『영화장중사전』이다. 하지만 ‘근대’라는 단어가 단순히 언제부터 쓰였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근대’가 가지고 있던 표면적 의미와 이면적 의미의 공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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