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의 성난 사람들' 영화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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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에 나오는 ‘진실한 법 집행이 좋은 정부의 대들보다.’라는 문구를 보며, ‘당연한 거 아니야?’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실한 법 집행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이 영화는 제대로 보여준다. 일급 살인죄로 기소된 한 소년은 배심원의 결정에 따라 돌이킬 수 없는 판결을 받게 된다. 배심원 대부분이 모두 유죄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결론이 금방 날 것 같았다. 하지만 좁은 방안에서 1명의 반대로 시작된 토론이 반전을 거듭하며 전원일치 ‘무죄’판정을 이끈다. 영화가 만들어진 1957년에 배심원 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토록 몰입도가 높은 영화가 완성되었다니 놀라웠다.
‘12명의 성난 사람들’은 효과음, 배경음악 등을 최소한으로 사용하여, 배우들의 대사만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그렇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의 대사에 더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배심원들의 말 속엔 그들의 편견과 고정관념이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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