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은 큰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절조를 지키며 사는 삶을 강조했다. 두 아들이 당시 권세가이자 다산을 축출하는 데 앞장섰던 이기경에게 접근하여 다산의 해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다산은 편지를 통해 그러한 행동을 꾸짖는다. 그 질책의 배경에는 다산이 지키려고 했던 절조의 기상이 있다.
예부터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은 부정한 권력에 의해 숙청을 당해왔다. 세조에 맞선 사육신들이 그랬고, 독재 시절에는 말할 것도 없었다. 현실정치에서는 어떻게든 권력을 쥔 사람의 비위를 맞추지 않으면 개인적 영달은 도모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다산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비굴하게 행동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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