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롭다고 생각한 한국 영화의 섹슈얼리티-영화 <주홍글씨>의 여성성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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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서부 영화에는 두 종류의 여성상이 있다. 하나는 백인에 금발머리 여성이다. 그들은 주로 흰 드레스를 입으며 어미니 혹은 ‘성녀’의 이미지를 가진다. 다른 하나는 혼혈, 인디언으로 검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으며 ‘창녀’의 이미지를 지닌다. 이런 이분법적 여성상은 계속 이어져 내려와 느와르 필름에서는 창녀 역할을 맡은 밤노래 가수에게 팜므파탈이라고 명명까지 하게 된다. 그녀들은 아름답지만 위험하게 그려진다. 페미니즘에서는 그녀들을 남성들이 권력을 가진 여성들에게 가지는 공포가 투영된 캐릭터로 본다. 그래서인지 나중에 팜므파탈은 부정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고 나중에 파멸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는 했다. 이런 팜므파탈의 모습이나 이분법적 여성상의 모습은 더 이상 한국영화에서도 낯선 것이 아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영화가 재현하는 성역할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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