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의 “황금비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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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외수의 책을 읽어본 사람들 중에는 그가 도인 같기도 하고 사이비 종교의 주교 같기도 해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소설과 시를, 즉 그의 글을 흠모한다. 그 이유는 그의 글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맛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가 바라는 세상은 우리에게 새로운 지표를 제시해 주는 것이지 구체적 행동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역시 그러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주로 고독하고 세상과 격리된 사람, 소외되어지거나 일부러 소외되려는 사람들을 등장인물로 내세운다. 《황금 비늘》은 파격적인 언어와 기발한 상상력을 가진 작가, 이외수가 1997년도에 낸 장편소설이다. 나는 ‘소설작가’도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리고 작가도 소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기에, 작가역시 주인공과 함께 분석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작가와 인물의 중요도에 따라 주인공 김동명, 그리고 그의 할아버지에 대해서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또 이를 통해 두 인물의 결합관계에서 나타나는 인물양상 또한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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