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문학 작품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시에 대한 감상은 간결한 표현 때문인지, 모두에게 다르게 다가온다. 감정은 그 속성이 애매하고도 개인마다 고유한데, 서로 다른 사람이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은 원래부터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서로 다른 감정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서로 다르기에 같은 감정을 경험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편이 더 맞을 것 같다. 이 시집 두 권은 개인적으로 아버지와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 시공간을 달리 하지만 특정한 매개로 사랑하는 이와 연결되는 경험 또한 특별했다.
시집 ‘생일’은 주로 사랑을 주제로 한 시들을 엮어냈는데, 사랑의 아주 다채로운 감정을 각기 다른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사랑을 6월에 피어난 ‘새빨간 장미’에 빗대어 그 강렬함을 노래한 시(‘생일’ p.94)부터 한 순간 불꽃처럼 타오르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오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시(위의 책 p.160), 그리고 사랑하는 대상이 죽고 난 후의 감정을 노래한 시(위의 책 p.164)도 존재하는데, 사랑이라는 감정이 하나의 단순한 이음절 단어로 충분히 표현될 수 없음을 새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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