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사병: 그 죽음의 확산 - 흑사병으로 인한 정신적 혼란에 관하여
- 최초 등록일
- 2020.03.12
- 최종 저작일
- 20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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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흑사병: 그 죽음의 확산 - 흑사병으로 인한 정신적 혼란에 관하여"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면서
Ⅱ. 흑사병으로 인한 죽음의 확산
Ⅲ. 흑사병으로 인한 정신적 혼란과 반응
1. 타락
2. 고행
3. 학살
4. 의심
Ⅵ. 나가면서
본문내용
대부분의 음악사에서는 흑사병이 잘 언급되지 않는다. 뜻밖의 일이 아닐 수 없다. 흑사병은 그저 그렇게 소홀히 여길만한 병이 아니다.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렇다면 어떤 의미를 갖는다는 말인가? 다음을 보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가 태어나신 지 1348년이 되었을 때, 무서운 흑사병이 이탈리아 제일의 도시 피렌체를 덮쳤습니다. 이 전염병에는 인간의 어떠한 지혜나 예방책도 소용이 없었습니다.∙∙∙∙∙∙그해 초봄, 흑사병이 무서운 전염성을 띠며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낫는 자는 극히 드물었고, 일단 흑사병의 증상인 반점이 나타난 사람은 사흘 이내에 열이나 별다른 발작 없이 그냥 죽어 갔습니다.
<중 략>
위에서 보카치오가 말했듯이, 흑사병은 매우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이 흑사병은 유럽 인구의 3분의 1 내지는 절반 정도를 죽음으로 몰았다. 서양 역사에서 죽음이 이렇게 삽시간에, 이렇게 결정적으로 번진 사건은 없었다.
더욱이 이렇게 인간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게 하는 사건도 없었다. 당시에는 과학적인 치료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흑사병이 발병하면 사흘 이내에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흑사병에 걸린 자들은 속수무책으로 죽어갔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살아남은 자들 역시 죽어가는 자들과 다름없는 고통을 느꼈다는 것이다. 즉 자신에게 언제 전염될지 모르는 이 흑사병의 공포에 대해서 엄청난 정신적 혼란을 겪었다. 만약 음악이 인간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면, 이러한 인간의 정신적 혼란과 반응에 관해서도 살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이 글은, 살아남은 자들이 흑사병으로 인해서 겪었을 정신적 혼란과 반응에 초점을 둘 것이다. 즉 보카치오가 위에서 묘사했던 ‘근심과 망상, 야박한 마음’이 현실적으로는 어떻게 드러났는지 문헌을 통해 살펴보겠다. 이를 위해서, 2장에서는 흑사병이 어느 정도로 확산이 되었는지 살펴서, 그 배경의 심각성과 중요성에 관해 이해를 도울 것이다. 여기에서는 유럽의 중심지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만을 볼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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