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문학과 사회학 - 1920년대의 ‘정조’와 교환의 사회학적 의미를 중심으로 -
- 최초 등록일
- 2020.03.09
- 최종 저작일
- 2020.02
- 8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2,000원
소개글
"젠더문학과 사회학 - 1920년대의 ‘정조’와 교환의 사회학적 의미를 중심으로 -"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서 론
1. 1920년대의 ‘정조(貞操)’
Ⅱ. 작품 속 젠더와 사회학
1. 김동인의 「감자」
2. 나도향의 「뽕」
3. 현진건 「정조와 약가」
Ⅲ. 결 론
참고 문헌
본문내용
‘정조’라는 말 자체에 젠더 불균형이 내포되어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정조’를 다음 두 가지로 설명한다. 하나는 ‘정절’과 같은 뜻으로 여자의 바르고 굳은 깨끗한 절개를 나타내는 말이고, 다른 하나는 이성 관계에서 순결을 지니는 일이다. 정조 관념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다. 1920년대를 두고 보더라도 ‘정조’ 관념이 고정되어 있지는 않았는데 1920년대의 단편소설은 ‘정조’ 관념을 둘러싼 관점의 충돌을 잘 보여준다. 근대적 자아 관념이 새롭게 자리 잡아가는 상황에서 근대소설이 전근대적 정조 관념을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근대소설이 ‘근대’소설일 수 있는 이유는 봉건적 관념 대신 리얼리티의 세계를 다룬다는 데 있다. 『무정』에서도 이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무정』에서도 영채의 성적 순결성 여부가 중요한 문제가 되는데, 영채가 구여성으로 머물러 있는 한 전근대적 정조 관념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영채가 신여성으로 거듭나고부터는 더 이상 정조 관념이 문제되지 않는다. 『무정』 전체를 두고 말하자면 ‘정조’ 관념이 상대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20년대 소설이 표현하는 정조 관념은 『무정』과 다르다. 1920년대는 농촌 사회에서도 전통적 삶의 양식이 서서히 해체되고 근대적 양식이 새롭게 자리 잡아가던 시기였다. 1920년대 소설은 여성의 정조 문제를 중심에 놓고 이 변화를 포착하고 있다. 1920년대 소설에서 여성의 정조 문제는 여성의 자아 각성, 즉 성적 자기주체성과 관련된 주제이기도 했고, 봉건적 신분제가 해체되고 식민지 자본주의 체제가 정착되던 상황에서 여성이 처했던 현실을 보여주는 주제이기도 했다. 정조를 자기주체성 문제로 받아들인 여성이 자본주의적 교환의 경제 속에 놓여 있다면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까? 또는 교환의 경제 속에서 자신의 욕망에 눈뜬 여성이 교환의 원리를 위반하면서 성적 자기주체성을 주장한다면 어떻게 될까? 1920년대 소설은 이 문제를 예민하게 다루고 있다.
참고 자료
윤병로, 『한국 근·현대문학사』(증보판), 명문당, 2000.
조남현, 『한국현대소설연구』, 민음사, 1987.
홍문표, 한국현대문학사1, 창조문학사, 2003.
곽순애, 1920년대 전반기 소설의 현실 인식 방법 연구, 명지대학교 석사논문, 2001.
지은경, 한국 현대시의 사회적 변화상 수용 연구 : 1920년대 시를 중심으로, 중앙대학교 석사논문, 2004.
김윤선 , 『한국 현대 소설과 섹슈얼리티』, 서울: 월인, 2006.
송명희 , 『섹슈얼리티 젠더 페미니즘』, 고양 : 한국학술정보, 2002
박헌호, 『나도향과 욕망의 문제』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