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조선전기부터 후기까지 조선 문인들의 시기론과 시의 意에 대한 관점 변화를 조선과 중국의 주요 문인들의 문장을 통해 개괄한 보고서입니다.
목차
1. 15, 16세기 : 意以氣爲主
2. 16, 17세기: 言外之意
3. 17, 18세기: 意爲之本, 法爲之末
본문내용
문장이란 글자의 조합과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문장, 특히 언어 예술의 가장 정련된 형태인 시문학을 논할 때 저 두 가지 요소를 중시하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綴辭, 造語, 法 등이 언어의 구사에 관한 논의에 속한다면, 命意, 新意, 意趣 등은 내용에 대한 논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中唐의 고문운동에서 載道論의 문학관이 제시된 이래, 문장의 형식보다는 그 내용, 즉 意가 중요하다는 의식이 동아시아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널리 공유되었다. 그러나 시문 창작에서 意가 무엇보다 우위에 있다고 전제하는 모든 언설은 전혀 동질적이지 않다. 어느 문장가가 ‘文以意爲主’라는 구절로 자신의 논의를 펼치기 시작할 때, 그가 염두에 두고 있는 意가 무엇인지, 意를 위주로 한다는 전제 위에 무슨 주장을 펼치려 하는지는 시대마다, 또 개인마다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인다. 조선 시대에 한정하여 볼 때, 조선 전기에는 意를 시인의 기질과 연관하여 파악하는 관점이 우세했다. 이는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관점으로, 曹丕의 以氣爲主論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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